'성장'이라는 말 앞에서 자꾸 망설였던 나에게
한동안 저는 자기 계발서를 읽는 데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감동에 젖은 것도 잠시,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심은 늘 공중으로 흩어졌고, 다시 제자리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끝없는 추구」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자극이나 감명 정도가 아니라, 제 안의 사고방식 자체가 흔들렸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이 책은 성공을 외치기보다는, 왜 우리는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추구라는 단어가 제게 새롭게 다가왔고, 저는 그 생각을 구체적인 하루의 일과로 실현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그 변화의 순간들과, 지금 당장 누구나 실천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눠보려 합니다.
익숙한 일상이 사실은 '정체'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책도 꾸준히 읽고, 주말에는 운동까지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그런 일상이 꼭 성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안정적인 패턴이 오히려 나를 정체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말, 솔직히 처음엔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익숙함을 깨기 위해 아주 작은 시도부터 시작했습니다. 평소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을 펼쳐보고, 관심 없던 강연도 틀어보면서 제 안의 익숙한 틀을 조금씩 바꿔갔습니다. 이 작은 변화들이 사고의 틀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었고, ‘추구’란 결국 성과보다 ‘내가 아직 모르던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직접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없어도 실행하는 습관, 그리고 기록하는 힘
1) 결과 없는 시도 앞에서 멈췄던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중 하나는 “결과가 없는 실행도 기록하라”는 문장이었습니다. 단순한 조언 같지만, 저에게는 큰 조언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무언가를 시도한 후에도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금세 흥미를 잃고는 했습니다. 주변의 시선이 의식되기도 했고, 스스로도 ‘괜히 시간을 낭비했나’ 싶은 회의감에 빠지곤 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시도 자체를 안 하게 되었고, ‘확실한 결과가 보장될 때만 움직이자’는 생각이 자연스레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결국 저를 정체된 상태에 머무르게 했고, 오히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시간이 더 후회로 남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 책은, 실행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 시도를 자산으로 바꾸는 기록 습관
이 책을 읽고 난 뒤, 저는 아주 작고 단순한 실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성과 없는 시도 일기’라는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저는 어떤 아이디어를 냈지만 팀원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했던 상황,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 여기면 내놓았던 신상품의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경험 등을 기록해 나갔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시도를 왜 하게 되었는지, 어떤 판단과 의도가 있었는지를 함께 적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록을 이어가다 보니, 예전 같았으면 실패로 규정했을 수많은 장면들이 오히려 내 경험의 한 부분으로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조각들은 제 안에서 시행착오가 아닌 ‘한 걸음 더 나아간 결과’가 되었고, 결과보다 과정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이제는 성과가 없더라도 ‘시도한 나’를 인정하는 습관이 생겼고, 그것이 제 실행력을 굳건히 해주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사소한 변화도 ‘진전’ 임을 인식하는 훈련
1) 우리가 간과하는 변화의 진짜 모습
우리는 흔히 ‘변화’라고 하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나 눈에 띄는 성취를 떠올립니다. 새로운 직업을 얻거나, 전혀 다른 환경으로 옮겨가는 것처럼 겉으로 보기에 눈에 띄는 계기를 통해서만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믿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에 살짝 제동을 걸어주었습니다. “진전은 거대한 전환점이 아니라, 방향성의 변화로 완성된다”는 문장을 접했을 때, 저는 마치 어떤 긴장감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변화란 꼭 극적일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가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었고, 동시에 그동안 스스로 알아보지 못했던 일상에서 흔히 일어났던 작은 사건들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난 후, 저는 변화에 대한 정의를 다시 써 내려가고 싶어 졌습니다. 이전에는 변화란 거창해야 하고, 확신이 있어야 하며, 누구에게든 커다란 가시화된 결과로 증명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주 작고 사소한 움직임도 변화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방향성만 올바르다면, 당장의 성과가 없더라도 그것은 이미 충분한 발전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2) 하루를 돌아보는 질문 하나의 힘
작지만 큰 변화가 마음속에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때부터 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끝쯤에서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내가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점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은 처음엔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점차 사소한 일상들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황에서 감정을 충동적으로 표현하는 대신 잠시 멈췄던 순간, 혹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금 더 진심으로 들어보려 노력했던 순간 등이 그렇습니다. 처음엔 별 의미 없어 보이던 이 작고 흔한 장면들이 하루하루 쌓이면서, 저는 점차 ‘나는 매일 조금씩 달라지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저를 몰아붙이지 않게 해 주었고, 동시에 자신을 인정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크고 뚜렷한 결과를 내지 못한 날에도, 나는 여전히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은 결국 '방향성의 예술'이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거창하지 않은, 하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작은 변화’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외부의 기대가 아닌, 내 안의 기준으로 삶을 정의하기
1) 인정받기 위해 사는 삶의 한계
책을 읽으며 특히 마음에 남았던 또 하나의 메시지는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대에 기대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하지만 저에게는 꽤 큰 목소리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결과나 성취를 남에게 인정받는 방식으로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좋아요의 개수, 칭찬의 말, 사회적 기준에서의 성공이 자신의 가치를 대신해 준다고 믿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시선을 좇아 살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기 위해 애썼고,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스스로를 자학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삶은 어느 순간부터 지치기 시작합니다.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는 점점 흐릿해지고, 계속해서 외부 반응에 휘둘리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 살다 보면 ‘지금 나는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오곤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저의 습관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타인의 눈이 아닌, 오로지 ‘나’의 시선으로 하루를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마음속에 깊이 남았습니다.
2) 내 삶의 기준을 다시 정의하다
그래서 저는 저만의 기준을 다시 정의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은 매우 단순한 문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하루에 단 1%라도 성장했다면, 그 하루는 성공한 날이다.” 이 문장은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준이자,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는 문장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SNS의 반응이나 외부의 피드백에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내 삶의 속도를 스스로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성장의 속도는 다르며, 비교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기준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매일 저녁, 그날의 ‘1%’를 찾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책의 한 문장을 떠올리며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시간, 혹은 내가 진심을 담아 누군가를 위로한 짧은 순간도 그 ‘1%’에 포함됩니다. 그렇게 하나씩 내 삶의 방향을 점검하면서, ‘느리더라도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만 분명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해방감인지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추구함이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아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단순히 “멈추지 말라”는 조언을 던지는 대신, ‘삶이란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내가 어떤 기준과 속도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그 메시지는 제 일상의 하나의 지침서처럼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목표 달성만을 좇아가던 시선은 내가 진정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나라는 물음으로 옮겨졌고, 이제는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의 큰 기복을 지나치지 않고 들여다보며, 인간관계에서도 나와의 타인과의 속도를 지키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성과가 아직은 없어도, 내가 정한 기준 안에서 의미 있는 하루였다면 만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삶이 답답하게 느껴진다면, 이 책 속 한 문장을 골라 오늘 하루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조용한 시도가 생각보다 당신에게 큰 전환점을 만들어줄지도 모릅니다. 끝으로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꼭 경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